(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한·중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번 달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한·중 전기차협회 창립 행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제전기차엑스포조직위는 8일 "사드 이슈에도 불구하고 한·중 전기차협회 창립 및 업무협약식 체결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B2B(기업 간 거래) 참관단 자격으로 북경자동차그룹 왕슈(Wang Xu) 부회장, 지리(GEELY)자동차 쉬옹 페이(Xiong Fei) 부회장 등이 엑스포를 방문한다.
또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BYD)는 국내 공식 판권을 획득한 이지웰페어[090850]를 통해 차량 홍보에 나선다.
그러나 엑스포 조직위 측이 전시 참가 섭외를 시도했던 중국의 넥스트EV, FDG(오룡전동차그룹), JAC(장화이자동차)는 최종 불참키로 했다.
글로벌 기업인 테슬라와 BMW, 닛산 등도 이번 엑스포에는 불참한다.
중국 기업들의 불참이 사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엑스포 조직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기업 측은 마케팅비, 참가비 등의 비용 문제로 불참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대환 조직위원장은 "국제정세 불안정으로 한중 관계가 경직될 수는 있겠지만, 민간 차원에서 한중 전기차 산업만큼은 우호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기업이 참가비와 수익성을 이유로 전시회에는 참가하지 않지만 한ㆍ중 전기차협회 창립 협약과 B2B 참관을 위해 유수의 중국 자동차 관계자들이 방문하는 것도 이에 대한 반증"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4회를 맞은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전기자동차의 미래, 친환경 혁명'을 주제로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제주 여미지식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작년(145개)보다 늘어난 155개 기업이 전시회에 참여한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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