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대변인, 중앙통신 기자와 문답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지난 6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언론성명에 대해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의 날강도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8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주권국가의 자위적 권리를 난폭하게 유린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공보문(언론성명)을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번 발사가 미국의 '핵전쟁 책동'에 대응하기 위한 정상적 훈련이었다면서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중략) 방대한 무력을 동원하여 우리 공화국을 핵 선제타격하기 위한 실전훈련을 공공연히 벌려 놓으면서 오히려 유엔안전보장이사회를 발동"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이 남조선 괴뢰들과 함께 사상 최대 규모로 벌려놓은 핵전쟁 연습이야말로 우리를 초강경 행동에로 떠미는 근원이라는 것이 공정한 국제사회의 일치한 평가"라며 한미연합훈련 문제를 안보리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영역에 단 한 점의 불꽃이라도 날린다면 핵탄두를 만장약한 무적의 화성포로 침략과 도발의 본거지들을 생존 불가능하게 초토화"하겠다는 위협도 되풀이했다.
북한은 지난 6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하는 가운데 스커드-ER 탄도미사일 4발을 동해 상으로 발사했다. 훈련에는 주일 미군기지 타격 임무를 맡은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이 참가했다고 북한은 밝혔다.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안보리 순회 의장인 매슈 라이크로프트 영국 대사에게 서한을 보내 한미연합훈련을 안보리 의제로 다룰 것을 요구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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