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한국근무에 부인 한국인…한국어 실력 상당한 수준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김정남 아들 김한솔의 유튜브 동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로디 엠브레흐츠(Lody Embrechts) 주한 네덜란드 대사가 김한솔 가족의 피신을 도운 '특급 도우미'로 주목받고 있다.
8일 김한솔의 대피를 도왔다는 '천리마 민방위'라는 단체는 홈페이지에 "갑작스레 도움을 요청했을 때 우리에게 급속히 응답을 주신 주조선-주한 네덜란드 엠브레흐츠 대사님께 특별한 감사를 표한다"며 "대사님은 인권과 인도주의를 향한 네덜란드의 오랜 원칙적 입장을 입증하신 분"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5년 2월 한국에 두번째로 부임한 엠브레흐츠 대사는 대표적인 지한파 인사로 꼽힌다. 부인이 한국인으로, 한국어 능력도 상당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엠브레흐츠 대사는 네덜란드 헤이그의 라이덴대에서 상법과 세법, 국제경영을 전공했다.
그는 졸업 후 1990~1993년 주이란 네덜란드대사관에서 이등서기관을 지냈으며, 1993~1997년 주한 네덜란드대사관에서 상무과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부대사(1997~1998년)와 총영사(1999~2003년)를 거쳐 이라크 연합국 임시행정청(2003~2004년)에서도 근무했다.
2004~2005년에는 잠시 공직을 떠나 유럽 정유회사에서 국제관계 분야 고문을 맡았으며, 이후 말레이시아 대사(2005~2009년) 등을 거쳐 2015년 2월 주한 네덜란드 대사로 다시 한국을 찾았다.
한편, 연합뉴스는 주한 네덜란드대사관 측에 김한솔 피신과 관련한 입장을 문의했으나 대사관 측은 아직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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