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풍기 KBO 심판위원장 "스트라이크존 크게 보겠다"

입력 2017-03-08 18:03  

김풍기 KBO 심판위원장 "스트라이크존 크게 보겠다"

"존 확대는 아니고 지난해까지 좁게 본 경향 있어"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극심한 타고투저가 지배하는 KBO리그가 '스트라이크존'으로 방향 전환을 꾀할 전망이다.

김풍기 KBO 심판위원장은 8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올해는 선수들이 '스트라이크존이 커졌다'라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룰 개정이 아니다. 스트라이크존 확대라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다"며 "야구 규칙에 따른 스트라이크존(어깨 윗부분과 바지의 윗부분 중간 점부터 무릎 아랫부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의미"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KBO리그 심판진은 '실질적인 스트라이크존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우리 심판들이 전체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좁게 보는 경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좁은 스트라이크존'은 10개 구단 모든 현장에서 '타고투저의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한다.

지난 2월 KBO 심판진은 미국, 일본에서 열린 각 구단 스프링캠프를 찾아 '스트라이크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스트라이크존 확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은 KBO리그보다 넓은 스트라이크존을 낯설어 했다.

김 위원장은 "WBC 때문이 아닌 KBO리그를 생각해서 대회 전부터 준비한 부분"이라고 WBC와 스트라이크존 확대의 연관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과도기 중 나올 수 있는 구단의 불만을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각 구단이 불만을 드러내면 심판들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그러면 다시 스트라이크존을 소극적으로 활용해 선수들이 '스트라이크존이 좁다'고 느낄 수 있다"며 "우리도 최선을 다할 테니 1, 2년 정도는 심판을 믿고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KBO리그 심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우리 심판들이 일관성 유지하면서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보는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