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대책 마련…수출선 다변화 추진
(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도는 8일 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보복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대 중국 현안대응반'을 구성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북부청사에서 김동근 행정부지사 주재로 '중국 관련 통상현안 긴급점검회의'을 열고 중소기업청 경기북부사무소, 한국무역협회 경기북부지역본부 등 도내 통상 관련 유관기관 관계자 20여 명과 함께 대응책을 논의, 단기 및 중·장기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단기대책으로 임종철 경제실장을 단장으로 한 '대 중국 현안대응반'을 구성하고 기업 피해사례 신고센터를 열어 피해사례를 파악, 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대응반은 통상대응, 투자유치, 지방외교, 자금지원 등 5개 반으로 구성되며 경기FTA센터, 수출기업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갖춘다.
또 심양 G-FAIR와 수출상담회 등 추진 중인 6개 분야 대중국 해외마케팅사업에 대한 추진상황별 매뉴얼을 만들어 취소가 불가피할 경우 수출기업의 피해가 없도록 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가 주관하는 전문 전시회에 개별 참가를 지원하거나 동남아시아·중동·미주 등 대체 판로를 개척, 기업의 해외마케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중국 수출업체에 한해 수출보험료 지원액을 기존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올리는 방안도 추진된다.
중국의 강제표준 요구에 따라 화장품 등 21개 제품의 중국 인증 때 업체 지원 한도액도 1천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의 통상 관련 보복 조치로 피해가 발생한 기업에 대해서는 100억원 규모의 특별경영안정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도는 중국에 구축한 8개 우호·자매도시 및 경제기구와 채널을 통해 '경기도-중국' 관계 안정화를 위한 비공식 실무접촉을 강화하고 경기도-동북 3성 경제협력사업도 지속하기로 했다.
도는 중국에 집중된 수출을 인도,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다변화하는 중·장기 대책도 추진키로 했다.
올해 안에 중국 외에 이란, 터키, 아프리카 등 3개 지역에 경기통상사무소(GBC)를 확대 개설한다. 또 중국에 추진하던 통상사업을 타지역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신규 추진사업은 가능한 한 중국 외 지역으로 바꿀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지금까지 유연하게 적용했던 중국의 통상절차가 원칙대로 집행되는 사례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수출기업들은 중국의 통상 규정 등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제품의 기술력 확보 등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wy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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