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주→중형주 변경 종목, 주가수익률 가장 높아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코스피 사이즈 지수가 지난 9일 변경됐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중형주에 새로 편입되는 종목들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지수 변경을 전후로 중형주에 새로 편입된 종목들이 소·대형주에 들어간 종목보다 주가수익률이 훨씬 높았기 때문이다.
코스피 사이즈 지수의 변경은 3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지난 9일 종가를 기준으로 반영됐다.
코스피 사이즈 지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을 시가총액 순서에 따라 3단계로 분류한 지수를 말한다. 대형주 지수는 1위∼100위, 중형주는 101위∼300위, 301위 이후부터는 소형주 지수로 분류된다.
통상 3월 동시 만기일을 기준으로 연간 1회 종목 편·출입 작업이 이뤄진다.
증시 전문가들은 12일 사이즈 지수 변경이 개인 투자자에겐 쏠쏠한 투자 수익을 안길 수 있는 '틈새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형주에 새로 이름을 올린 종목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2011년 이후 지수 변경 15일을 전후로 대형주 지수에 신규·변경 편입된 종목들보다 중형주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이 더 높았다.
중형주 가운데서도 소형주에서 넘어온 종목들이 가장 성과가 좋았다. 이어 신규 편입, 대형주→중형주 순이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200이라는 강력한 대체재가 존재하는 대형주 지수에 비해 코스피 중형주 지수가 더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뜻한다"라고 해석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체급이 오른 종목은 세아제강, 삼양식품[003230], 사조산업[007160], 현대시멘트[006390] 등 모두 15개다.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강등된 종목은 호텔신라[008770]와 신세계[004170] 등 총 14개이며, 신규 편입된 종목은 한국토지신탁 등 8개다.
두산[000150], 대한항공[003490], LS[006260], 한화테크윈[01245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두산중공업[034020] 등 12개 중형주는 대형주 지수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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