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前임원 "차은택, 플레이그라운드 'VIP 관심사항'이라 말해"

입력 2017-03-08 18:15  

KT 前임원 "차은택, 플레이그라운드 'VIP 관심사항'이라 말해"

이동수, 국정농단 의혹 보도 이후 차씨와의 대화 증언

차은택 "VIP 얘기하며 압박성 얘기 안 해" 반박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강애란 기자 = 광고감독 차은택(48)씨가 최순실(61)씨 소유로 알려진 광고업체 플레이그라운드는 "VIP 관심사항"이라며 KT의 광고 중단에 항의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동수 전 KT 전무는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차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지난해 7∼8월 국정농단 의혹이 보도되기 시작할 때 차씨와 나눈 대화를 증언했다.

이씨는 차씨의 추천과 최씨의 영향력에 힘입어 KT 임원으로 채용된 인물이다.

KT는 플레이그라운드를 광고대행사로 선정해 68억원 상당의 광고 물량을 줬다가 지난해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광고 발주를 중단했다.

이씨는 검찰이 "당시 차씨가 찾아와 'VIP 관심사항인데 일을 안 주면 어떻게 하느냐. 내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압력을 행사했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도 이 같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주장에 차씨는 "제가 VIP 이야기를 하면서 압박성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차씨는 "김성현(미르재단 사무부총장)이 이 전무에게 세게 항의했다고 해서 전무를 찾아가 '이해해달라, 김성현도 힘들어서 그런 것이다'라고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은 김씨와 이씨 사이를 중재하려 노력했지 VIP를 운운하며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이씨는 이에 "김성현이 광고 끊은 것에 불쾌하게 항의했고, 차씨는 저한테 와서 화해쪽으로 이야기한 건 맞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VIP 얘기를 김성현씨나 차씨 중 누가 했는지 혼돈스럽기는 하지만 제 기억이 가장 멀쩡했을 때(검찰 조사 당시)가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차씨로부터 "VIP와 독대하고 많이 자문한다"는 말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차씨는 이 주장에도 "제가 VIP와 독대했다거나, VIP (관련) 힘 있는 듯 이야기를 단 한 번이라도 했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반박했다.

그는 "제가 '청와대를 뵙고 왔다'고 하는 말을 듣고 독대라고 생각하는 것 아니냐"며 "'한-아세안' 행사와 관련해 청와대에 보고하러 갔을 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창조경제 추진단과 함께 들어갔다. 독대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s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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