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점유율 올라도 이윤 줄어들 전망"…트렌드포스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올해 스마트폰 주요 부품 가격이 오르면서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을 내세운 중국폰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9일 보고서에서 "올해 스마트폰 주요 부품 가격이 올라 생산 비용을 통제하고 건전한 이윤을 유지하려는 제조사들의 능력에 충격을 주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특히 "가성비 전략으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중국 브랜드의 전략은 올해 덜 효과적일 것"이라며 "'저렴한 프리미엄폰'을 팔아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고 해도 이윤을 깎아 먹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반도체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듀얼 카메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인공지능(AI) 비서 등을 강화하면서 4GB 대신 6GB나 8GB 램을 도입함에 따라 D램 가격이 연간 10% 이상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스마트폰 저장 용량이 32∼64GB에서 64∼128GB로 확대되고, 차세대 메모리 'UFS' 도입률이 약 20%로 높아지면서 낸드 플래시 가격도 상반기 중 5∼10% 더 오르고,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능동형 유기 발광 다이오드(AMOLED·아몰레드) 등 모바일 디스플레이 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아몰레드를 채택하는 스마트폰 비율이 30% 가까이 높아지고, 이 패널 공급을 주도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와 애플에 물량을 대기도 빠듯해 공급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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