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헌재,朴대통령 의견 검토해야"…야권 "탄핵 인용 확신"

입력 2017-03-08 19:16   수정 2017-03-09 07:54

與 "헌재,朴대통령 의견 검토해야"…야권 "탄핵 인용 확신"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여야는 8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선고일이 10일로 확정된 데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자유한국당은 헌재가 피청구인인 박 대통령 측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한 반면, 야권은 일제히 탄핵인용을 확신한다며 선고 이후 분열된 국론을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헌재가 피청구인 측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릴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대한민국이 극심한 국론 분열로 몸살을 앓게 한 데에는 탄핵찬반 시위에 참가한 정치권도 한몫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우리 모두 분노를 가라앉히고 차분히 헌재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10일 선고한다고 발표돼 다행이고 환영한다"면서 "하루빨리 국정중단을 마무리하고 정상적인 헌정 질서 회복을 위해 헌재에서 마지막까지 국민과 역사만을 보고 결정해 주실 것을 기대하고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헌재 결정 이후 더는 대립보다 새로운 정치질서 회복을 위해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과 적폐청산을 위해 국민통합 차원에서 하나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어떤 선고가 내려지든 헌재 결정을 존중하겠다"면서도 "상식적인 결정이 이뤄지리라 믿는다. 박 대통령은 '선고 전 하야 선언'으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선고에 순순히 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국회가 압도적 다수로 대통령의 헌정파괴 혐의 때문에 탄핵소추를 의결했고 이는 탄핵심판과정에서 이는 충분히 입증됐다"며 "탄핵인용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탄핵심판 결정이 내려지면 전 국민이 차분하게 이 결정에 따라야 한다"며 "특히 태극기집회를 하는 분이나 일부 자유한국당 의원이 불복종을 운운하는 등의 유사한 언동이 더이상 있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와 국민의당은 헌재 인용 선고를 간절히 소망한다. 헌재 선고결과에 승복하겠음을 거듭 밝힌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논평에서 헌재의 선고일 확정에 "더 이상의 국정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올바른 선택"이라면서 "국론이 양극단으로 분열된 상황을 종식하고 국정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 대변인은 또 "바른정당은 탄핵이 인용되는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탄핵 기각 시에는 탄핵정국을 주도했던 세력으로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의원직 총사퇴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논평에서 "2017년 3월 10일은 역사적 심판의 날이며 민주의 봄이 시작하는 출발점"이라면서 "이제 역사와 민주주의에 답하는 헌재의 판결만 남았다"고 말했다.

여야 대선주자들도 잇따라 탄핵선고일 확정에 대한 반응을 내놨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경선캠프 수석대변인인 박광온 의원은 논평을 내고 "선고기일을 하루라도 앞당겨 지정한 것은 조속한 탄핵 결정을 기다려온 국민 입장에서 볼 때 적절한 일"이라며 "압도적 탄핵여론을 존중해 역사적인 결정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의 박수현 대변인은 "국민의 생각과 헌재의 판단이 일치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대통령 탄핵이 국론 분열이 아니라 국민통합이 시작되는 시대교체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역사는 2017년 3월 10일을 적폐 청산과 공정한 대한민국 건설이 시작된 '위대한 국민의 날'로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안상수 의원은 공식 입장문에서 "헌재 심판 후 모든 정치권과 지도자들은 심판 결과에 승복하고 국민통합에 나서야 한다"며 "저는 광장의 민심을 어루만지고 통합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대선주자로 꼽히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은 증거 없이 대통령을 탄핵할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각하·기각돼야 한다"며 "헌재는 공포의 인민재판 분위기를 이겨내고 자유민주주의·법치주의를 똑바로 세워주시길 기도드린다"고 당부했다.

국민의당 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새로운 대한민국, 위대한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역사적 발걸음에 헌재가 국민과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정치권은 탄핵심판 결과를 차분히 기다려야 한다. 대선주자들과 여야 정당은 탄핵심판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의원은 "헌재판결을 차분히 기다리자. 결론이 어떻게 나더라도 모두 승복하고 더이상 국론이 분열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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