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서울라운드 A조 '최강팀' 네덜란드가 대만의 집중력 있는 야구에 혼쭐이 났다.
네덜란드는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대만과 A조 예선 2차전에서 6-5로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거둔 네덜란드는 이스라엘과 함께 1라운드 통과를 확정했다.
네덜란드는 4-5로 끌려가다 8회말 1점, 9회말 1점을 얻어 힘겹게 승리했다.
경기를 마친 뒤 헨즐리 묄런스(50) 네덜란드 감독은 "대만은 상당히 강한 팀이었다. 이기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승패의 분기점이 된 9회말, 네덜란드는 무사 만루에서 유릭슨 프로파르가 얕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이때 묄런스 감독은 3루심에게 무언가 항의했고, 프로파르는 다시 타석으로 돌아와 볼넷을 골라내며 경기를 마쳤다.
당시 상황에 대해 묄런스 감독은 "대주자를 내려고 (프로파르가 타격하기 전) 타임을 불렀다. 3루심도 그걸 봤는데, 경기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전날 한국을 5-0으로 가볍게 제압한 네덜란드는 대만에 고전했다.
두 팀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묄런스 감독은 "어제는 투수가 상당히 잘 던져 매 이닝 무실점할 수 있었다. 오늘은 선발이 어려움을 겪어 불펜을 썼다. 그런 점이 어제와 오늘의 차이"라고 답했다.
대만 기자가 재차 질문하자 "두 팀 모두 강력하지만, 대만이 조금 더 잘 쳤다. 우리가 이기긴 했지만, 한국보다는 대만의 스윙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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