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강한 양키스의 주전 유격수…"나보다 팀이 먼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스타 군단' 네덜란드를 2라운드로 이끈 건 디디 그레고리우스(27·뉴욕 양키스)였다.
그레고리우스는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서울라운드 대만과 A조 예선 2차전에서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그레고리우스의 활약 속에 네덜란드는 대만에 6-5로 힘겹게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으로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이제 네덜란드는 12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릴 WBC 2라운드에 출전하게 된다.
그레고리우스는 1-2로 끌려가던 4회말 무사 1, 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대만에 역전을 허용했지만, 그레고리우스는 4-5로 끌려가던 8회말 다시 2루타를 터트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기다리던 직구가 마침 들어와서 왼쪽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었다. 덕분에 경기를 다시 팽팽하게 만들었다"고 동점타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모든 건 오늘 아침부터 시작했다. 함께 모여서 전력 분석을 했는데, 직구를 공략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대만에는 훌륭한 투수가 있었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점수를) 주고받았다. 승리는 팀 모두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개성이 강한 선수가 모인 양키스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는 그레고리우스는 다시 한 번 팀의 중요성을 거론했다.
그는 "내가 중요한 게 아니라 팀이 중요한 거다. 모든 사람이 함께해야 의미가 있다. 주자가 달릴 때는 나도 함께 달려야 한다. 각자의 역할대로 함께 힘을 모으는 게 야구"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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