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 제1의 항구로 불리는 남포항이 지난 10년간 꾸준히 외형을 확장했지만, 정작 교역량은 초라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커티스 멜빈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 연구원은 남포항이 2000년대 중반 처음 만들어진 이래 지난 10년간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다.
멜빈 연구원은 "남포의 컨테이너항은 북한에서 가장 크고, 그만큼 중요한 곳"이라며 "이곳 컨테이너항은 2004년과 2006년 사이에 처음 만들어졌고, 이후 10년 동안 계속 확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과 인적 이동, 컨테이너 수의 변화를 보면 북·중 관계의 변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도 남포항을 중심으로 교역활동이 꾸준히 이어진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의 상업위성이 2016년 10월 4일에 촬영한 남포항은 공간이 충분함에도, 정작 항구에 보관 중인 컨테이너는 셀 수 있는 정도에 불과하다고 멜빈 연구원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다른 나라 항구를 비교하면 북한 무역량이 얼마나 적은지 한눈에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북한의 교역액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RFA는 "북한의 핵실험과 계속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최근 김정남 피살사건으로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북한의 교역량과 규모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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