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국방부는 9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과 한국이 군사훈련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연합훈련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왕이 외교부장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한미 연합훈련은 연례적, 방어적 훈련으로 지금까지 지속해왔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왕 부장은 전날 열린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생방송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미국과 한국도 군사훈련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미는 지난 1일부터 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에 돌입했으며, 오는 13일부터 키리졸브 연습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한미 연합훈련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 항공모함 칼빈슨호 등 미국의 전략무기가 대거 동원될 계획이다.
한편 문상균 대변인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10일 군의 대비계획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현재 우리 군은 독수리훈련과 키리졸브 연습에 매진하고 있고, 오직 적만 바라보며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선고 당일 서울지역에 갑(甲)호 비상을 발령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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