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서비스업의 인력난이 심각한 일본에서 한 패스트푸드 체인이 매장에서 일할 직원과 아르바이트생을 찾기 위해 '조리 체험'을 하는 이벤트를 실시하는 고육책을 내놨다.
9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맥도날드는 전날 점포에서 접객과 조리를 체험하는 '크루(직원) 체험' 이벤트를 전국 2천 개 이상 점포에서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르바이트 희망자를 대상으로 직장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고교생 이상을 대상으로 20분간 햄버거를 만들고 손님을 접대하는 체험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이벤트는 일본 맥도날드가 지난 2월부터 석 달 계획으로 진행하고 있는 아르바이트 채용 캠페인의 일환으로 열린다.
일본 맥도날드는 이 기간 2만5천 명을 채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채용 사실을 알리는 TV 광고도 실시할 계획이다. 전례 없는 비용을 들여 직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자세다.
회사측은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에는 사람이 필요하다. 인재 확보에 선수를 쳐서 투자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외식업계의 인력난은 심각한 수준이다. 각 회사들은 시급을 올리고 종업원들에게 친구를 소개할 것을 장려하는 등 직원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쓰고 있다.
대형 패밀리레스토랑 체인인 스카이락은 아르바이트생에게 친구를 동료로 추천해달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친구가 있는 직장이 (일하기) 친숙해지기 쉽다"는 메시지를 적극 전달했다.
다만 이 같은 노력에도 일손 부족 현상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패밀리레스토랑 사이에서는 24시간 영업 전략을 중단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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