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제까지 이스라엘 야구는 베일에 싸인 신비한 존재였다.
2007년 리그가 출범했고, 6개 팀이 3개 구장에서만 경기하는 이스라엘 야구는 자국민들의 무관심 속에 철저한 '세계 변방'이었다.
하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서울라운드 돌풍으로 이스라엘에서 야구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베냐민 네타냐후(68) 이스라엘 총리는 8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은 한국에서 열린 WBC에서 성공적으로 놀라운 여행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스라엘은 이번 대회 1라운드 최고의 돌풍을 일으킨 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물간 선수와 마이너리그 유대계 선수를 끌어모아 겨우 팀을 만들었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다.
이스라엘은 대회 공식 개막전인 6일 한국전에서 2-1로 승리했고, 7일에는 대만을 15-7로 대파하고 가장 먼저 2승을 따냈다.
8일 네덜란드가 대만을 꺾으면서, 이스라엘은 1라운드 통과를 확정하고 2라운드가 열리는 일본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행보에 MLB닷컴은 9일 "세계 41위인 이스라엘이 2승으로 예선을 통과했고, 세계 3위 한국과 4위 대만이 나란히 탈락했다"면서 "스포츠 역사에 남을 이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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