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 정태원 씨, 병무청 후원 프로젝트로 27일 입대
(양구=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체중 미달로 현역 입대할 수 없는 청년이 스스로 몸을 관리해 꿈을 이뤘다.
강원 양구군 남면에 사는 정태원(22) 씨는 지난해 신체검사에서 체중 미달로 4급 판정을 받아 원하던 현역병으로 복무할 수 없게 됐다.
정 씨는 현역 대신 사회 복무요원으로 분류되자 병무청 후원 프로그램인 '슈퍼 굳건이 만들기 프로젝트'의 도움을 받아 양구 남면사무소 체력단련실에서 매일 2시간씩 근육을 단련하는 운동에 들어갔다.
이 프로젝트는 보충역 처분을 받은 사람이 스스로 질병을 치유하거나 학력을 보강해 현역병으로 입영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그는 최근 신체검사에서 현역 입대가 가능한 3급 판정을 받아 오는 27일 육군 21사단에 입대할 예정이다.
정 씨는 "평소 몸이 약해 꼭 남들처럼 건강하게 군대에 다녀오고 싶었다"며 "다행히 꾸준한 운동을 통해 현역으로 입영하는 길이 열렸다"고 반겼다.
아버지 정승용(58) 씨는 "아들이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다 보니 몸무게가 48㎏에 불과했는데 하루 2시간씩 꾸준히 운동하고 먹는 것을 조절해 10㎏ 이상 몸무게를 늘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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