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친환경무상급식 대전 운동본부는 9일 학교급식 비리를 수사 중인 경찰에 대해 "엄정하고 성역 없는 수사로 학교급식 비리 몸통을 찾아내 엄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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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체는 이날 오후 대전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부 납품업체의 금품·향응 제공 의혹, 식재료 납품업체 간 담합·투찰 방해 의혹, 영양사협회 공금 횡령 의혹, 급식 브로커 비자금 조성 의혹 등 밝혀야 할 혐의가 한둘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최근 지역 학교급식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영양사회 전·현직 간부들이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잡고 조사 중이다.
대한영양사회 대전세종충남지부 전·현직 간부들은 2011∼2016년 사이 회원들이 낸 월회비와 간접납품업체들이 낸 월 10만∼30만 원의 후원금 가운데 모두 1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운동본부는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은 친환경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조속히 설립해 학교급식 시스템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학교급식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라"고 요구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지난해 9월 19일부터 12월 23일까지 초등학교 11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7곳 등 모두 20곳을 대상으로 급식비리 감사를 벌여 92건을 적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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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은 A·B초등학교 전 교장 2명을 중징계하고 경징계 14명, 경고 42명, 주의 31명, 변상조치 1천270만원 등 조처를 했다.
하지만 중징계 대상 2명과 경징계 대상 14명 중 5명(행정실장 1, 영양사 4)은 이미 퇴직해 징계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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