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한터전국연합 대구지부는 9일 대구 도심 성매매 집결지인 일명 '자갈마당' 폐쇄 반대 집회를 열었다.
대구시청 맞은편 주차장에서 열린 행사에는 자갈마당 성매매업소 업주 등 300명가량 참석했다.
한 참석자는 "시와 중구청은 대책 없는 자갈마당 고사작전을 그만둬야 한다"며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권영진 대구시장 면담을 정식으로 요청한다"며 "불법이라는 이유 하나로 우리를 외면하고 무시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집회 중간중간 '자갈마당 직업여성 생존권 보장하라', '우리는 죽음으로 생활터전 지키겠다'는 등 구호를 외쳤다.
대구시는 오는 10월까지 자갈마당을 폐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중 자갈마당 출입구 5곳에 폐쇄회로(CC)TV와 발광다이오드(LED) 경고시설을 설치하는 등 정비에 나선다.
또 오는 7∼9월 경찰과 함께 집중단속을 벌이고, 연말까지 자갈마당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한다.
이밖에 비자발적 성매매 종사 여성 지원을 위해 상담소 설치 등도 한다.
시 관계자는 "자갈마당 인근 아파트 1천200여 가구가 10월부터 입주를 시작한다"며 "도심·주거환경 등을 고려할 때 성매매시설 폐쇄를 더는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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