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어떤 결과가 내려져도 깨끗이 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갑시다. 정말 이러다 작은 나라 또 쪼개지겠습니다"(네이버 아이디 'aceg****')
"인용이든 기각이든 그 결과에 대해 헌재를 욕하지는 맙시다"('robo****')
9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시작이 24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
온라인 공간에서 다수는 그동안의 갈등에 피로를 느끼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서로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wk2****'는 이날 연합뉴스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고 "대다수 국민은 담담하게 수용할 것인데 문제는 극단주의자들"이라며 "헌재가 내일 어떤 결정을 내리든 우리는 수용하면서 밝은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kimb****'는 "탄핵이 되든 무산되든 헌재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며 "빨리 추스르고, 한목소리로 중국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poss****'는 "토요일에 쉬고 싶어요. 직장 일도 힘들어요"라는 애교 섞인 댓글을 남겼다.
물론 마지막 날까지 인용과 기각 주장이 치열하게 대립했다.
'kchs****'는 "법질서에 의해서도 정의가 바로 세워질 수 있다는 걸 헌재가 입증해달라"며 "법에 대한 그런 인식을 바꿔달라. 이 나라가 선진국에 될 수 있는지 심판의 날이 될 것"이라고 탄핵 인용을 주장했다.
'pusa****'도 "대기업 특혜와 갑질, 청년 실업난, 자살공화국, 경제 파탄 속에 국민은 신음하고 있다"며 "부정부패와 국정농단을 이젠 끝내고 희망찬 대한민국으로 나가야 한다"고 공감했다.
'oplk****'는 "대통령도 잘못하면 탄핵당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다음 대통령이 더 조심스럽게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cree****'는 "검찰에서 뇌물죄랑 세월호 참사 관련은 적용이 안 된다고 나왔기 때문에 기각될 것"으로 봤다.
'sng0****'는 이날 경찰청장이 "헌재 결정에 불복하는 폭력은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경찰이 이렇게 나오는 걸 보니 기각되는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wjd3****'도 "긴장될 것도 없다"며 "탄핵안 내용이 미미해서 만장일치로 기각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인용도 기각도 아닌 각하를 예상하는 사람도 있다.
'doct****'는 "탄핵 심리가 당겨진 건 각하에 해당한다는 뜻"이라고 적었다.
어떤 결론이 나든 달라질 게 없을 거란 회의론 역시 제기됐다.
'amhe****'는 "이제 보수가 해먹은 자리를 좌파가 해먹을 차례일 뿐"이라며 "지금의 보수와 진보는 모두 기득권층으로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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