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수반 "뭐로보나 내년 가을 독립투표"

입력 2017-03-09 16:26  

스코틀랜드 수반 "뭐로보나 내년 가을 독립투표"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스코틀랜드의 영국 연방 탈퇴를 묻는 독립투표 행보가 점점 구체화하고 있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9일(현지시간) BBC방송 인터뷰에서 2018년 가을 주민투표설과 관련, "우리가 그 길을 가기로 선택한다면 뭐로 보나 그때 스코틀랜드가 선택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스터전 수반은 "그때까지 남은 기간에 영국과 유럽연합(EU)의 협상, 영국이 EU를 탈퇴할지가 분명해질 것"이라고 견해의 근거를 들었다.

작년 6월 영국이 EU 탈퇴를 묻는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가결한 뒤 스터전 수반은 스코틀랜드에서 제2의 독립 주민투표가 불가피하다는 식으로 말해왔다.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 등지에서 국경통제나 사법권과 같은 주권 회복을 우선시하는 것과 달리 EU 단일시장 잔류를 원하는 목소리가 강하다.

EU 단일시장에서는 재화, 용역, 노동력, 자본이 회원국 국경을 아무런 장벽 없이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영국은 EU 단일시장을 포기하는 대가로 EU의 간섭을 받지 않는다는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를 천명하고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스코틀랜드는 작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때 62%가 반대를 선택했다. 지역의 이익을 위해서는 단일시장을 떠나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 우세한 것으로 해석됐다.

앞서 스코틀랜드는 2014년 열린 영국 연방 탈퇴 주민투표를 반대 55%, 찬성 45%로 부결시켰다. 당시에도 단일시장 이탈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스코틀랜드의 독립투표는 영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최근 거부 의사를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이달초 스코틀랜드 보수당 회의에서 "집권 스코틀랜드국민당이 교육, 보건 같은 잘 정착된 공공서비스를 해치면서까지 독립하겠다는 자체 우선순위에만 집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지난달 영국 하원 질의응답 때는 스코틀랜드만 EU 단일시장에 남는 등의 예외는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jang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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