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은 늘 편안하지 않아 다른 시장 개척했다"

입력 2017-03-13 06:11   수정 2017-03-13 07:25

"중국시장은 늘 편안하지 않아 다른 시장 개척했다"

수출 다변화 성공기업 "직접 거래처 뚫으려고 노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한때 25%였던 중국 거래 비중이 현재 15%까지 낮아졌습니다. 중국 시장은 늘 편안하지 않아 다른 시장을 개척해놓은 것이 이번 사드 사태 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소방설비 및 컨베이어 기계제작 업체인 세웅기계의 민형신 영업이사는 1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출 다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 기업의 전체 수출중 중국으로 나가는 물량의 비중은 25%에 달한다.

이 때문에 수출 지역을 다변화해 신규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가깝고도 거대한 시장인 중국은 여전히 대부분의 기업이 가장 먼저 진출하는 국가이자 가장 많은 공을 들이는 나라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세웅기계는 중국과의 거래가 장점만큼 위험 요소가 많다는 판단에 꾸준히 새로운 거래처를 찾아왔다.

민 이사는 "중국은 시장은 크지만, 보호무역주의가 강하고 정치적인 문제가 생길 때마다 경제적인 타격을 장기간 받게 되니 다변화해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다"며 "신규 시장을 개척하려 계속 준비해오던 것이 지난해부터 성과가 나타나 베트남, 미국, 폴란드, 핀란드 등으로 거래처를 넓힐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런 성과 뒤에는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민 이사는 "해외 시장과 관련된 자료를 많이 참고했고, 전시회 등을 열심히 다니면서 코트라와 무역협회의 도움도 여러모로 받았다"며 "이번에는 인도네시아를 공략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 이사는 정부가 자금을 지원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민간 기업 자체적으로는 할 수 없는 국가 간의 미묘한 문제들을 해결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청이나 코트라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관여하면 상대국의 태도가 달라지니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줬으면 한다"며 "간담회 등도 문제가 생길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마련해 현장 목소리를 들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kamj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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