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일본 대학생들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한국의 문화유산으로 한복이 꼽혔다.
10일 일본 와세다대학교의 기시 카나코 씨가 한국민족연구원 학술지 '민족연구' 최신호에 게재한 논문 '일본 대학에서 한국어 문화 교육을 위한 기초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일본 대학생 190여 명을 대상으로 가장 알고 싶은 한국의 역사 및 문화유산을 조사한 결과 한복이 3점 만점에 1.921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주 불국사·석굴암(1.858점), 이순신(1.832점), 경복궁(1.784점), 수원 화성(1.753점) 등이 뒤를 이었다.
논문은 "한복은 외국에서도 사진이나 영상으로 비교적 쉽게 보여줄 수 있는 문화 항목"이라며 "학습자들의 요구가 높은 만큼 적극적으로 교육 항목으로 추가하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국 요리 중에서는 비빔밥(2.679점), 냉면(2.579점), 김치찌개(2.537점), 불고기(2.521점), 떡볶이(2.516점) 등의 순으로 인지도가 높았다.
알고 싶어하는 한국의 예술·문학은 동요(1.832점), 탈춤(1.616점), 판소리(1.611점), 부채춤(1.595점) 등이 꼽혔다.
논문은 "일본 대학생들이 K팝 등 한국의 최신 가요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동요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동요를 활용한다면 한국 문화와 한국어를 동시에 효율적으로 교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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