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전위미술가 이승택(85)의 첫 미국 개인전이 뉴욕의 유명 갤러리에서 열린다.
9일 갤러리현대에 따르면 뉴욕의 정상급 화랑인 레비 고비 갤러리는 오는 14일부터 이승택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승택은 갤러리현대 전속작가다.
이승택은 휘날리는 붉은 천을 통해 바람을 시각화한 '바람-민속놀이'(1971)처럼 물, 불, 바람, 연기 등 시각화하기 어려운 재료들을 활용한 작업들을 계속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60여 년 작품 세계를 망라하는 사진과 회화, 설치, 영상, 조각 등 4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제 전시가 조금이나마 한국 현대미술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면 "예술 수준이 높은 뉴욕에서 많은 사람에게 제 실험적인 작업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위스 출신의 아트 딜러인 도미니크 레비가 2013년 설립한 이 갤러리는 알렉산더 칼더, 알베르토 자코메티,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 등 20세기 유럽과 미국 작가 작품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경매사 크리스티의 현대미술 부문 회장을 역임한 브렛 고비가 올해부터 합류하면서 레비 고비 갤러리로 이름을 바꿨다.
전시는 다음 달 22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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