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kt는 연장 접전 끝에 선두 경쟁 오리온에 '고춧가루'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인천 전자랜드가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전자랜드는 9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원정 경기에서 77-76으로 이겼다.
24승 24패로 승률 5할을 채운 전자랜드는 원주 동부와 함께 공동 5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또 7위 창원 LG와 승차를 2경기로 유지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도 밝혔다.
경기 종료 5초를 남기고 1점 뒤진 SK는 마지막 공격권을 얻었다.
SK 테리코 화이트가 골밑에서 뛰어올라 얹어놓은 레이업은 림을 한 바퀴 빙글 돌아 나왔고, 경기는 그대로 전자랜드의 1점 차 승리로 끝났다.
시즌 도중 퇴출당했다가 이날 경기부터 다시 전자랜드에 복귀한 제임스 켈리는 20점, 7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강상재도 19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8위 SK는 24점으로 분전한 화이트의 마지막 슛이 림을 외면하는 바람에 6강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다.
6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공동 5위인 전자랜드, 동부에 5경기 차로 뒤처지면서 플레이오프 탈락이 유력해졌다.
경기도 고양에서는 최하위 부산 kt가 선두 경쟁에 갈 길이 바쁜 고양 오리온을 연장 접전 끝에 82-79로 물리쳤다.
오리온은 4쿼터 종료 16초 전까지 71-75로 끌려갔다. 그러나 이때 이승현이 가로채기에 성공하며 kt 리온 윌리엄스의 플래그런트 파울을 끌어냈다.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얻은 오리온은 이승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고, 애런 헤인즈가 4쿼터 종료와 함께 미들슛을 꽂아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하지만 연장에서 웃은 쪽은 kt였다.
kt는 80-79로 앞선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윌리엄스가 가로채기에 성공, 김현민의 덩크슛으로 연결해 3점 차 승리를 마무리했다.
kt 이재도가 21점에 11어시스트로 펄펄 날았고 윌리엄스도 16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이날 이겼더라면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2위가 될 수 있었던 오리온은 헤인즈가 26점, 12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으나 삼성에 1경기 뒤진 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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