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라크 중북부 티크리트 부근 하자즈 지역의 결혼식장에서 8일(현지시간) 오후 자살 폭탄 테러 2건이 잇달아 일어나 최소 2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테러범은 결혼식 피로연에서 춤추는 하객을 노려 폭탄 조끼를 터뜨렸고 이들을 구하러 다른 사람들이 모여들자 다른 테러범이 같은 수법으로 자살폭탄 테러를 저질렀다.
현지 관리는 AP통신에 사상자 중 대부분이 어린이라고 전했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인터넷을 통해 이 자살폭탄 테러가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는 시아파 민병대가 모인 곳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티크리트는 이라크 수니파 독재자 사담 후세인의 고향으로, IS에 호의적인 강성 수니파가 상당수 사는 곳이었다. 2015년 4월 이라크군이 IS에게서 탈환했다.
시아파 민병대는 이라크군과 함께 IS 격퇴전에 주축을 담당하는 총리실 산하의 군사조직이다.
이라크 내 IS는 근거지에서 이라크군의 군사적으로 압박받을 때마다 상대의 전력을 분산하기 위해 다른 도시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자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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