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주장 김재호 "팬들한테 부족한 모습 보여…잘한 게 없다"

[WBC] 주장 김재호 "팬들한테 부족한 모습 보여…잘한 게 없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저희가 팬들한테 부족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날아오는 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주장 김재호(32·두산 베어스)가 부진한 성적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김재호는 9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WBC 대만과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8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팬들의 차가운 시선에 대해 "우리가 부족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이스라엘(6일), 네덜란드(7일)와 경기에서 모두 패해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된 상태에서 대만전에 나섰다.

대만전에서 승리함으로써 조 3위로 대회를 마감, 그나마 체면을 살렸다.

이날 유격수로는 김하성(22·넥센 히어로즈)이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그는 얼마 안 돼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고, 김재호는 3회말 수비 때 교체 투입됐다.

김재호는 이후 4타수 3안타의 맹활약을 펼쳤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스라엘,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웃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혀 팬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김재호는 "우리가 잘한 게 없다"며 "앞으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말을 서로 많이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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