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산지 "IT 기업들에 CIA 도·감청 추가 자료 제공하겠다"(종합)

입력 2017-03-10 02:02  

어산지 "IT 기업들에 CIA 도·감청 추가 자료 제공하겠다"(종합)

"IT 기업들이 CIA 해킹 차단기술 개발할 수 있도록 협력"

"해킹 기술 부분 삭제한 뒤 자료 추가로 일반에 공개"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 창설자 줄리언 어산지는 최근 위키리크스의 미 중앙정보국(CIA) 도·감청 문서 대규모 공개와 관련해 아직 공개하지 않은 추가 문서들을 IT 기업들에 먼저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는 지난 6일 CIA '사이버 정보센터'에서 작성한 8천761건의 문서와 파일을 '금고 7'(Vault 7)이라는 제목으로 공개했다.

1차 공개분을 뜻하는 '제로 이어'(zero year)라고 표현돼 공개된 문서와 파일에는 CIA가 삼성,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의 제품과 플랫폼을 이용해 전방위 도·감청을 한 것으로 나온다. 특히 CIA가 도·감청을 한 수단들을 자세히 담고 있다.

영국 런던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피신 생활 중인 어산지는 9일(현지시간) 디지털 기자회견에서 위키리키스가 CIA의 '사이버 무기 프로그램에 관한 매우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면서 잠재적 스파이들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IT 기업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 기업과 협력해 그들에게 우리가 가진 (CIA 해킹) 추가 자료들에 배타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를 통해 기업들이 해킹 차단법들을 찾고 내놓음으로써 이용자들이 보호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다음에 이들 자료에서 중요한 요소들을 제거함으로써 사실상 도·감청에 쓰일 수 없도록 한 이후에 자료를 추가로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3자가 도감청에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든 뒤 CIA에 "거대한 (해킹) 무기"를 계속 공개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어산지는 위키리크스가 폭로에서 중립적 입장을 유지해왔지만, 이번 건은 "의사소통 기술을 (해킹에서) 안전하게 하고 싶은" 강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CIA가 몇 개월 동안 이 자료가 유출됐거나 위키리크스가 이 자료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일반에게 이를 알려 경고하지 않은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의문을 낳는다고 덧붙였다.






ju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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