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내슈빌서 개혁안 지지당부 연설…공화 의회지도부도 총력전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바마케어'를 폐기하고 새로운 건강보험을 만들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 세입위원회가 18시간의 마라톤 토론 끝에 대체법안인 '미국보건법'을 통과시킨 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써 "많은 단체와 대화하고 있으며 그것(새 건강보험)은 멋진 그림으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서 어떤 이야기를 듣더라도 의료서비스는 대단히 좋아질 것"이라며 의회의 반대 움직임 등을 전하는 뉴스 보도 등에 개의치 말 것을 지지자들에게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이 발의한 '미국보건법'이 의회의 첫 문턱을 넘어서자 다소 고무된 표정이지만 민주당과 의료단체는 물론 공화당 일각에서도 이 법안에 대한 반대가 거세자 총력전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내주 테네시 주 내슈빌로 가 새 건강보험 개혁안을 알리고 지지를 당부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법안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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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금주 루이스빌과 켄터키 등을 잇달아 찾아 법안에 대한 지지를 당부한다.
공화당 수뇌부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새 건강보험안을 파워포인트로 설명했고, 케빈 맥카시 상원 원내대표도 TV와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해 법안을 홍보했다.
하지만 공화당 내 반발이 만만치 않다.
'미국보건법'은 오바마케어 미가입자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제외해 사실상 가입의무규정을 없애고 저소득층에 대한 보조금을 폐지하는 대신 연령에 따른 세액공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공화당 일각에서는 세금 공제 부분과 보상이 소멸한 개인들에게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한 규정 등을 포함한 일부 조항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오바마케어'의 폐기에 반대하는 세력이 존재한다.
저소득층 의료지원서비스인 메디케이드의 삭감 탓에 이 법안을 지지하지 않는 공화당 의원들도 적지 않다.
리자 머코우스키(알래스카), 코리 가드너(콜로라도), 로버트 포트만(오하이오) 상원의원 등이 그들이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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