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밝았다…헌법재판관들 '조기출근' 마지막 숙고 돌입

입력 2017-03-10 08:24   수정 2017-03-10 08:28

'운명의 날' 밝았다…헌법재판관들 '조기출근' 마지막 숙고 돌입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채새롬 황재하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을 결정할 헌법재판관들이 '탄핵 심판의 날' 당일 하나둘씩 헌재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탄핵심판 사건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은 선고일인 이날 평소보다 1시간 30분가량 이른 시간인 오전 7시 30분께 헌재에 도착했다. 베이지색 코트에 연두색 넥타이를 맨 강 재판관은 옅은 미소를 띠며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말없이 사무실로 향했다.

김이수 재판관과 안창호 재판관도 비슷한 시간 헌재에 도착했다.

7시 50분께 출근한 재판장인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은 "결정을 하셨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답도 하지 않았다. 서기석 재판관과 이진성 재판관도 조기 출근했다. 이는 오전 11시 선고기일 직전에 예정된 재판관 최종 '평결'을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최상위 비상령 갑(甲)호 비상을 발령한 경찰은 헌재와 청와대 주변 등 도심 일대에 271개 중대, 2만1천600여명이라는 대규모 경비병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 중이다.

현재 현재로 향하는 안국역 일대 도로는 이른 새벽부터 차 벽으로 교통이 통제되는 상태다. 헌재 쪽으로 가는 인도 역시 경찰 인력에 의해 막혀 있으며 인근 주민·취재진·헌재 직원 등에게만 길을 열어주고 있다.

헌재 역시 청사 내에 경찰을 배치하고 전날 출입 비표를 받은 인원에게만 건물 진입을 허용하는 등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상태다.

bangh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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