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과 부딪혀 5마리 치명상…7마리 포획·1마리는 아직 못 찾아
(영암=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축사에서 밤을 보내던 소들이 한꺼번에 뛰쳐나가 일부는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로 현장에서 죽었다.
10일 전남 영암경찰서와 영암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0분께 영암군 군서면에서 20개월령 안팎 소 13마리가 축사를 탈출했다.
축사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경찰과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소 떼는 알 수 없는 이유로 한꺼번에 동요했다.
소들은 뱀이나 들짐승을 보고 놀란 것으로 추정된다.
축사 문을 박차고 나온 소들은 떼를 지어 도로를 따라 이동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대원이 5마리를 붙잡는 사이 소 떼 중 5마리가 오전 4시께 영암읍 고가도로 합류지점에서 도로를 달리던 쏘나타 승용차와 충돌했다.
차와 부딪힌 소 중 2마리는 현장에서 즉사했다. 3마리도 치명상을 입었다.
쏘나타 운전자 A(25)씨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도로를 활보하던 나머지 소 3마리 중 2마리를 포획했고, 1마리는 추적 중이다.
축사 주인과 쏘나타 승용차 운전자 등 현재까지 소 떼 탈출과 교통사고로 인해 경찰에 입건된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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