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마당까지 와 훈련하는 중국 해군…호주 "신경 쓰이네"

입력 2017-03-10 09:05  

뒷마당까지 와 훈련하는 중국 해군…호주 "신경 쓰이네"

최근 3년 새 3번째…말라카해협 봉쇄 가능성 고려한 듯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중국 해군들이 최근 호주 뒷마당까지 와서 훈련을 자주 해 호주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해군의 미사일 구축함 2척과 보급선 1척이 인도네시아 인근 호주령 크리스마스 섬 가까이 진출하며 교전훈련을 실시했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중국 관영언론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중국 해군이 호주령 인근까지 와서 훈련한 것은 최근 3년 새 이번이 3번째라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해군은 2014년 초 호주 영토 가까이에서 이번과 유사한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해 5월에는 크리스마스 섬 인근에서 해적 대응 훈련을 벌인 바 있다.

이 같은 점을 볼 때 호주 측은 앞으로도 자국 북부와 서부 해상에서 중국 해군이 정기적으로 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덩달아 호주 전문가들 사이에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력, 중국 해군의 움직임에 대한 감시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호주국립대학의 로리 메드카프 교수는 이런 훈련들을 볼 때 글로벌 해상 회랑을 구축하기 위한 중국 측의 '해상 실크로드' 계획이 경제적 측면을 넘어선 군사적 차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메드카프 교수는 특히 중국 측이 주변국과의 협력보다는 단독으로 이런 훈련을 했다는 것은 중국이 자신들만의 일방적인 노선을 선택한 것으로 주변국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 싱크탱크 로위연구소의 유언 그레이엄은 중국 해군이 미사일 고속정과 대형 군수지원함을 건조하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이 자국 인근 해상을 훨씬 벗어난 곳에서 훈련하겠다는 야심이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호주 안보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의 이처럼 잦은 호주 인근 출현이 결국 돌발 상황 발생 시 중국의 주요 에너지 공급로인 말라카해협이 상대에게 봉쇄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점을 한목소리로 지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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