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앞두고 충북 옥천의 고 육영수 여사 생가에 대한 경비가 강화됐다.
옥천군은 이날 오전 10시 옥천읍 교동리 육 여사 생가 주변에 공무원 26명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탄핵심판 이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조치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육 여사 생가는 조선 후기 지어진 99칸 전통 한옥인데, 낡아 허물어진 것을 옥천군이 2011년 37억5천만원을 들여 복원했다. 생가터는 충북도 기념물(123호)로 지정돼 있다.
이곳에는 출입문과 담장을 중심으로 13대의 방범용 CCTV가 24시간 작동되고, 33대의 화재 감지기가 설치돼 불이 나면 곧바로 옥천소방서에 통보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군 관계자는 "당분간 경찰·소방서 등과 연계해 야간이나 휴일에도 비상 근무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도 이날 형사팀과 기동타격대 8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또 인근 지구대의 순찰 차량 2대를 투입해 순찰횟수를 늘렸다.
경찰은 "탄핵심판과 관련해 우발적인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비를 강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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