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포스코[005490] 권오준 회장이 앞으로 3년간 포스코를 이끌 차기 회장으로 확정됐다.
포스코는 10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제4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권 회장의 연임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주주총회에서 권 회장은 "국내 산업 전반에 걸친 저성장 기조와 원자재 가격 부담,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전망되지만, 철강 수익력을 공고히 하고 구조조정을 완성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2014년 8대 회장으로 취임한 권 회장은 첫 임기 3년간 철강 본원의 경쟁력과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면서 그룹 구조 재편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기업 체질을 튼튼히 하고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 임기에서 보여준 경영능력을 높이 사 포스코 이사회는 지난 1월 25일 권 회장을 최고경영자(CEO) 단독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권 회장은 앞으로의 임기에서 비철강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권 회장은 지난해 연임 의사를 밝히는 이사회에서 "구조조정을 완수하고 비철강 분야에서 리튬 추출 기술, 이차전지 소재 기술 등 포스코 고유기술의 상업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할 일이 많으므로 더욱 노력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와 소재 분야의 차별화 역량을 기반으로 신성장동력을 마련할 구상이다.
특히 리튬전지 전극소재, 자동차·항공용 경량소재,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오인환 사장과 최정우 부사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장인화 부사장과 유성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장승화 서울대 법학부 교수, 정문기 성균관대 경영학과 부교수는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주주총회에는 해외 주주대표와 기관투자자 등 국내외 주주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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