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국유기업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관여가 앞으로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중국 국유기업을 총괄하는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책임자인 샤오야칭(肖?慶) 주임은 9일 "당의 지도가 구석구석 미친 국유기업일수록 실적도 좋다"고 말했다. 샤오 주임의 이런 발언은 국유기업에 대한 공산당의 관여를 정당화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의 경우 국유기업 개혁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지만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이끄는 중국 지도부는 민영화와는 정반대로 공산당의 관여를 강화하고 있다.
샤오 주임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맞춰 한 기자회견에서 경영개혁이 잘 이뤄져 경영실적이 향상된 기업은 공산당의 감독체제가 구석구석까지 잘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부패사건을 일으키거나 생산효율이 저하된 기업일수록 당의 지도가 약하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각 기업에 당조직을 설치하도록 회사법에 규정하고 있다. 샤오 주임은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회사의 정관에 당의 지도를 강화하기 위한 내용을 명기하고 각종 회사 통치체계에 당의 지도를 반영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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