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구제역 발생 보은군 이동제한 전면해제

입력 2017-03-10 13:07   수정 2017-03-1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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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구제역 발생 보은군 이동제한 전면해제

발생 33일만…감염 항체 확인 4농가는 3주간 이동제한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전국에서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보은지역 방역대가 전면 해제돼 가축 이동제한이 허용됐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구제역 발생 농장 반경 3㎞의 방역대 내 농가 112곳에 대한 일제 환경검사를 벌인 결과 구제역 바이러스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이날부터 이동제한을 풀기로 했다.

이동제한 해제는 방역대 내에서 구제역이 마지막으로 발생한 농장의 살처분·매몰·소독 등이 끝난 뒤 3주간 추가 발생이 없으면 정밀 검사를 실시해 이상이 없으면 이뤄진다.

이에 따라 보은군 전 지역의 축산농가들은 우제류의 이동, 반출, 도축에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검사에서 방역대 내 4개 농가의 소 5마리에서는 감염 항체가 검출됐다. 감염 항체가 검출됐다는 것은 체내에 바이러스가 침투하긴했으나 별다른 피해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채 구제역 항체가 형성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 농가에 대해서만 추가로 3주간 이동제한이 유지된다.

이날 방역대가 해제되면서 충북에서 구제역과 관련된 상황이 사실상 모두 종료됐다. 지난달 5일 보은군 마로면의 젖소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지 33일 만이다.

3년 전인 2014년 진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147일 만에 이동제한이 이뤄졌던 것과 비교하면 110여 일 짧은 것이다.







올해 구제역은 지난달 13일까지 7건이 발생, 확산 조짐을 보였으나 충북도와 보은군 등 방역 당국이 긴급 백신 접종에 나서고 고위험 역학농장에 대한 선제적 살처분, 방역 강화에 나선 결과 방역대 밖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충북도는 이동제한이 모두 해제됐지만 오는 5월까지 가축 방역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구제역 방역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거점 소독시설 26곳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보은지역 구제역이 민·관·군 노력으로 종식됐지만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며 "축산농가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소독 등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5일 보은의 한 한우 농가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은 지난달 13일까지 인근 농가 7곳으로 번졌고, 방역 당국은 이 일대 축산농가 14곳의 우제류 953마리를 살처분했다.

bw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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