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장 "탄핵은 부끄러운 과거와의 결별…정치권도 반성해야"(종합)

입력 2017-03-10 14:57   수정 2017-03-10 14:59

정의장 "탄핵은 부끄러운 과거와의 결별…정치권도 반성해야"(종합)

"탄핵을 정치적 셈법으로 이용하거나 새로운 분란 조장하면 안돼"

"黃 권한대행, 국민 눈높이 맞게 대선 관리해야"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은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인용한 것과 관련, "이번 사태는 대통령 개인과 측근의 문제를 넘어선 한국정치의 복합적 문제의 결과물"이라며 "우리 정치가 탄핵당했다는 심정으로 정치개혁에 매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서 "정치권의 통렬한 자기반성이 선행돼야 한다. 제왕적 대통령제, 허약한 정당정치, 당리당략을 앞세운 비타협주의, 승자독식 등이 적폐를 키우는 온상이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특히 "정치권은 탄핵 결과를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해서도, 정치적 셈법을 위해 활용해서도 안된다. 분열과 분란을 조장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의장은 "대통령 직무정지 상황의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일정 기간 국정 공백은 피할 길이 없다며 "국회와 정부는 국정공백 사태를 최소화하고 현안을 지혜롭게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탄핵은 부끄러운 과거와의 결별"이라며 "권위주의, 정경유착, 부정부패 등 적폐 청산은 시대적 요구다. 앞으로 우리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의장은 국민 통합도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제 상처를 치유하고 함께 미래를 준비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헌재 결정에 이견을 가진 국민들이 헌재 앞에 아직 계시다는 뉴스를 봤다"면서 "더는 대한민국이 표류해서는 안된다. 마음을 정돈하고 일상으로 돌아가 새로운 대한민국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 모든 정파도 이런 노력을 함께 하겠다. 다음 주 초 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 회동을 필두로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조기 대선에 대해서는 "공정하고 차분한 선거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의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후 두 달 동안 국정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 대선을 관리해야 하는 중차대한 책무를 맡게 됐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권한대행이 잘 해주시기를 기대한다. 필요하다면 국회는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개헌 문제에 대해서는 "개헌특위와 국회 자문위원회에서 개헌 관련 의견이 교환되고 있어 조만간 성과물이 나올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도 후보와 정당들이 이 문제에 대해 공감대를 만들고자 노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국민의 투표가 어떻게 선거 결과에 잘 반영될지 등 선거구제 개편 논의도 함께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회 선진화법을 두고도 "2월 임시국회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이 과정에서 선진화법이 걸림돌이 된다는 주장도 있다"며 "정치권이나 학자들도 이 문제를 고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hysu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