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10일 오후 박근혜퇴진경남운동본부 회원들은 3ㆍ15의거 기념관에 전시된 박 전 대통령의 사진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영만 상임의장 등 소속 회원 20여명은 이날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 민주묘지 안에 있는 의거 기념관 어린이 체험관 입구에 붙은 박 전 대통령 사진 앞에서 "3·15 정신과 대치되는 사람"이라며 "마산 3·15의거는 부정부패에 항거했던 것인데 (사진이) 걸린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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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체는 "오늘 박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는데 계속 사진이 붙어 있고 관련 동영상이 재생된다면 여기 방문하는 어린 학생이 혼란을 겪게 된다"며 "사진을 철거할 때까지 공식적으로 폐관하라"고 기념관 측에 요구했다.
김 상임의장은 "국가보훈처에 사진 철거 공문을 보냈는데 '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곤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제는 현직이 아니니까 당장 사진을 떼는 게 옳다"고 밝혔다.
그는 또 "보훈처에서 관리하는 국립민주묘지 중 마산에만 박 전 대통령 사진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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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국립 3ㆍ15 민주묘지 정인완 관리소장은 "여기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 (국가보훈처) 대변인실로 연락하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김 상임의장 등 이 단체 회원은 지난해 12월에 이곳을 찾아 박 전 대통령 사진에 달걀과 케첩을 던지며 사진 철거를 주장한 바 있다.
국립 3·15 민주 묘지 내 기념관에는 박 전 대통령이 2013년 어린이날 청와대에서 촬영한 사진이 걸려 있다. 또 기념관 안에 대통령재임 중 국무회의를 주재했던 장면 등이 포함된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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