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코스피는 이번 주(6~10일)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공세에도 외국인 '사자' 행진에 상승했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파면 결정과 관련,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분석이 나온 것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한 주간 18.60포인트(0.89%) 오른 2,097.35에 장을 마쳤다.
첫 거래일인 6일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080선을 회복하면서 시작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이 장 초반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외국인의 사자 행진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S8에 대한 기대로 200만4천원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스피 상승세는 7일에도 이어졌다.
중국의 사드 보복 공세에도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 지수는 2,090선으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201만원으로 마감하며 이틀째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의 순매수가 사흘 연속 지속하며 코스피는 8일에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이 1천52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홀로 떠받쳤고 장중에는 2,1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9일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기관의 강한 매도 탓에 지수는 2,090선 초반으로 밀려났다.
외국인이 나흘째 사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기관이 6천억원 넘는 물량을 쏟아내 지수를 끌어내렸다.
하지만 정작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이 내려진 10일에는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분석에 코스피는 소폭 올라 2,100선에 근접했다.
코스피 대형주 중 주간 상승률 1위 종목은 엔씨소프트(10.05%)였다.
뒤이어 SK텔레콤(7.62%), 삼성바이오로직스(5.88%), 삼성중공업(4.82%), KT(4.71%), LG전자(4.05%), 한국항공우주(3.87%) 등의 순이었다.
코스닥지수는 한 주간 11.53포인트(1.92%) 오른 612.26에 마감했다.
◇ 코스피 대형주 주간(6∼10일) 상승률 1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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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명 │ 10일 종가(원) │ 상승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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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 │290,000 │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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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247,000 │ 7.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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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171,000 │ 5.88 │
├────────────┼────────────┼───────────┤
│ 삼성중공업 │ 11,950 │ 4.82 │
├────────────┼────────────┼───────────┤
│ KT │ 32,200 │ 4.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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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 64,100 │ 4.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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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항공우주 │ 59,000 │ 3.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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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126,500 │ 3.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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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223,000 │ 3.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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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 49,200 │ 3.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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