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전국 각지에서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 중인 가운데 강원 고성군이 지역 대표적 관광지인 화진포 일대에 해상케이블카 설치를 검토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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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고성군에 따르면 거진등대∼화진포 주차장을 연결하는 총연장 3.18㎞의 해상케이블카를 민자유치로 추진 중이다.
고성군은 내년 2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민간사업자 공모, 실시설계 용역, 예비 타당성 조사, 투융자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늦어도 2019년에는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고성군은 "화진포 해상케이블카는 산과 바다, 호수와 해안 절경까지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케이블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케이블카 설치의 경우 인허가 절차가 복잡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 데다가 민자유치 과정에서의 돌발변수, 환경훼손 문제도 불거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양양군이 추진해온 설악산 오색케이블카가 환경문제로 좌초되고 속초시가 민자유치로 추진했던 속초해변 해상케이블카도 관련 시설 편입용지 확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무산되는 등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케이블카가 한두 곳이 아니다.
이에 대해 고성군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제11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관광규제가 대폭 완화된 만큼 케이블카 사업추진에는 걸림돌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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