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이주열 "금융시장 안정적…美 금리인상 등 대외리스크는 엄중"

입력 2017-03-10 16:35   수정 2017-03-10 16:53

[대통령 탄핵] 이주열 "금융시장 안정적…美 금리인상 등 대외리스크는 엄중"

긴급 간부회의 개최…한은, 24시간 비상근무체제 가동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이후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움직임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서울시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탄핵 선고 이후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지만,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 등 대외 여건이 엄중하므로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 대선이라는 정치 일정이 남아있고 대외리스크(위험)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됐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이 본격화한 데다 중국과 마찰도 진정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대외리스크를 고려해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일 하자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회의에서 국내외 금융 상황 변화를 면밀히 살펴보고 필요할 때 대응책을 적기에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한은은 국외 사무소를 연계한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회의에는 장병화 부총재와 부총재보들, 외자운용원장, 경제연구원장, 조사국장, 금융안정국장, 통화정책국장, 금융시장국장, 국제국장 등 주요 간부들이 참석했다.

한은은 11일 오전 10시에 이 총재가 주재하는 간부회의를 다시 열어 탄핵 결정에 대한 국제금융시장 반응과 해외투자자의 시각을 점검할 예정이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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