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밤새 빚은 만두·술 공짜" 광주·전남 이벤트

입력 2017-03-10 17:11   수정 2017-03-10 18:53

[대통령 탄핵] "밤새 빚은 만두·술 공짜" 광주·전남 이벤트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밤새 빚은 만두·찐빵 800개를 손님들께 공짜로 드렸는데 하나도 아깝지 않네요."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을 결정한 10일 광주·전남 상점 곳곳에서 '무료 이벤트'가 잇따랐다.




광주 동구 지산동 '생생손왕만두' 주인 문영학(49), 김영지(44·여)씨 부부는 이날 헌재 결정을 앞두고 전날 밤늦도록 만두와 찐빵을 빚어놨다.

문씨 부부는 탄핵 인용 시점부터 오후 5시까지 손님들에게 만두와 찐빵을 공짜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무료 이벤트를 알리는 노란 현수막을 본 학생들이 구름떼처럼 몰리면서 미리 준비한 만두와 찐빵 500개는 오전에 동나버렸고 다시 만두를 빚어 총 800개 이상 제공했다.

문씨는 "탄핵이 될 거라고 확신하고 어제부터 준비했다. 대통령이 진상규명에 협조하지 않아 세월호 직무태만 등에 대한 혐의가 밝혀지지 않은 것이지 무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 인근에 자리 잡은 '이유커피'도 이날 온종일 모든 손님에게 콜드브루 커피를 무료로 주는 이벤트를 벌여 오후 5시까지 500여 잔을 제공했다.

프랜차이즈 음식점인 '미스터피자 광주운암점은' 자체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

미스터피자 광주운암점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 계정을 통해 이날 하루 '탄핵 축하 40% 할인(배달 시 20%) 이벤트'를 벌였다.

전남 여수시 학동의 고깃집 '목구멍'은 이날 식당을 찾는 손님들에게 술을 무료로 제공한다.

지난해 11월부터 '박ㄹ(근)혜 구속되는 날 음식, 주류 공짜'라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던 광주 서구 쌍촌동의 참치전문점 '참치공방'은 이날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손님들에게 참치와 술을 공짜로 제공하기로 했다.

업주 김길환(37)씨는 "영업 때문에 거리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대통령의 불법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외침에 공감했다. 우리 사회가 아직 법과 정의가 살아있고 살만한 곳임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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