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2차 선거인단 열흘간 모집하기로…기존안서 3일 연장(종합)

민주, 2차 선거인단 열흘간 모집하기로…기존안서 3일 연장(종합)

반발하던 安·李 측, 절충안 수용할 듯 '룰 신경전' 일단락

"최종 선거인단 220만 돌파 예상"…4월 3일 1차투표 마감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선 2차 선거인단 모집 기간이 기존 7일에서 10일로 조정됐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측은 모집기간이 너무 짧다고 반발하면서 14일간 모집하는 것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점을 반영, 10일간 모집하는 것으로 절충한 것이다.

양승조 당 선관위원장은 이날 각 예비후보 대리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이런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안 지사 측과 이 시장 측은 '더는 룰 문제로 갈등을 빚지 않겠다'면서 절충안을 수용할 의사를 밝혀, '룰 신경전'은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2차 선거인단 모집은 12일 오전 10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9일까지 진행된 1차 선거인단 모집에는 모두 163만595명이 신청을 했다,

양 위원장은 "2차 선거인단 모집이 끝나면 22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선관위 회의에서는 향후 경선 일정도 정했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5월 9일 대선이 확정된다면, 22일에는 전국 250개 투표소에서 동시투표가 이뤄지며, 이후에는 호남(25~27일), 충청(27~29일), 영남(29~31일), 수도권·강원·제주(31일~4월 2일) 순으로 ARS·순회투표를 진행한다.

아울러 2차 선거인단 ARS 투표까지 진행하면 4월 3일에는 1차 투표가 마감된다.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에는 바로 후보로 확정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는 결선투표를 거쳐 4월 8일 후보자가 정해진다.

아울러 전국 250개 투표소에서 이뤄지는 동시투표 결과와 관련, 애초 이를 첫 순회 경선지인 호남에서 일괄 개표하려 했지만 후보자간 합의를 통해 호남에서는 호남권의 현장투표 결과만 발표하고 영남에서는 영남권의 현장투표 결과만 발표하는 등 순차개표 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는 호남 순회경선에서 전국 현장투표를 한꺼번에 개표할 경우 지역별 표심이 왜곡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선거인단 신청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신청을 하더라도 검증할 방법이 없어 가장 중요한 승부처인 호남에 선거인단이 몰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양 위원장은 "구태여 한 지역에 가서 집중적으로 신청할 이유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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