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목표는 5년 만의 포스트 시즌 진출"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스프링캠프를 마친 조원우(46)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올 시즌 선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우완 투수 김원중(24)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해온 롯데 선수단은 10일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애리조나에서 기본기 중심의 훈련을 한 롯데는 오키나와에서 5차례 연습경기 등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연습경기 성적은 1승 4패.
롯데는 12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훈련을 재개하고, 14일부터 SK 와이번스와 시범경기를 치른다.
전지훈련을 마친 조 감독은 "선발진 구성과 투수진 강화가 필요했는데, 김원형 투수코치의 지도로 많은 성과가 있었다"면서 "젊은 투수들이 전체적으로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조 감독은 젊은 투수 중에서도 김원중에게 주목했다. 그는 "김원중이 작년 가을부터 열심히 했다. 몸 관리를 잘해서 상태가 좋고, 구위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광주 동성고 출신으로 2012년 1라운드 전체 5순위 지명을 받고 롯데에 입단한 김원중은 우완 강속구 투수로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아직은 미완의 대기다.
지난 시즌에는 옆구리 부상 탓에 선발 등판 두 경기 포함 세 경기에 출장하는 데 그쳤다.
김원중이 건강한 몸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가세한다면 롯데 마운드에는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다.
조 감독은 올 시즌 목표로 포스트 시즌 진출을 꼽았다.
그는 "4년째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선 그 목표만 보고 시즌에 임하겠다"라며 "코치진, 선수들 모두 한마음으로 가을야구를 위해 전지훈련에서 땀을 흘렸다. 첫 번째 목표는 가을야구지만 모두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고 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마친 주장 이대호(35)에 대한 신뢰는 두텁다. 이대호는 미국 메이저리그 재도전의 꿈을 접고 4년 총 150억원의 거액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조 감독은 "(이)대호는 알아서 잘해주기 때문에 선수들도 잘 받아들이고 그라운드뿐만 아니라 벤치에서도 역할을 잘해줄 선수"라며 "팀이 어려울 때도 본인이 잘 판단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주장으로서 역할을 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고참 선수들이 기량 면에서도 향상된 것을 느낀다"면서 "3루가 아직 경합 중이지만 근성을 가지고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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