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권오준 포스코[005490] 회장이 지난 10일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확정하며 본격적인 2기 체제의 문을 열었다.
11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1월 25일 이사회에서 사실상 연임을 결정짓고도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며 몸을 사려온 권 회장은 주주총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로운 3년에 대한 포부를 밝히는 동시에 자신을 둘러싼 의혹도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3년 전 자신의 회장 선임 과정에 입김을 넣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두고 "100% 허위사실"이라는 강경한 표현을 쓰기도 했다.
첫 번째 임기에서 철강 본원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면, 2기 체제의 권오준 호(號)는 비철강 부문 경쟁력 강화를 통한 미래 먹거리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포스코를 둘러싼 미래가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다.
미국과 중국이 한국산 철강에 대해 무역장벽을 높이 쌓고 있기 때문이다.
권 회장은 과도한 관세를 부과할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미국 워싱턴 D.C에 통상사무소를 설립하고 현지 로펌과 협력해 자체 대응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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