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불황…선박 등 제조업 취업자 3개월째 감소

입력 2017-03-13 06:00   수정 2017-03-1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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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불황…선박 등 제조업 취업자 3개월째 감소

고용노동부, 2월 노동시장 동향 결과 발표

(세종=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지난달 제조업종에서 취업자가 경기침체와 구조조정 탓에 3개월째 감소하는 등 고용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는 357만 8천명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7%인 1천700명 줄었다.

제조업은 피보험자 규모가 가장 크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12월에는 0.3% 감소한 바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0월(-8천명) 이후 7년 2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지난달에도 1.0% 줄었다.

특히 청년층 제조업 피보험자가 58만 6천명으로 연령층 가운데 가장 많기는 하지만 최대폭으로 감소하는 등 청년고용 상황도 나빠지고 있다.

선박·철도·항공장비 등을 생산하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구조조정과 선박 수출 감소 등 탓에 무려 3만 7천명 줄었다.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 제조업'(10만 6천명↓)은 2014년 1월 이후 38개월째 감소했다.

반면 식품·화학제품 제조업 등에서는 피보험자가 계속 늘어났다.

특히 식품제조업 피보험자(11만 3천명↑)는 식료품 생산 확대와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제조업과 달리 서비스업은 도소매(6만 4천명), 숙박음식(5만 1천명), 보건복지(3만 9천명)를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피보험자 증가율은 숙박음식업이 10.7%로 가장 높았고,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6.7%), 연구개발·법무·기술·엔지니어링 등을 포함하는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5.8%) 등 순이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1천26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만 3천명(2.4%) 늘어났다.

최근 20만 명대로 둔화한 피보험자 증가 규모가 장년층과 서비스업 등 주도로 5개월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 장기화와 구조조정 탓에 제조업 노동시장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chunj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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