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20년 전기차 배터리 생산 3위로 밀릴듯…중국이 압도

입력 2017-03-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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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20년 전기차 배터리 생산 3위로 밀릴듯…중국이 압도

중국에 배터리공장 몰려…中 62%·美 22%·韓 13% 점유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능력이 2020년까지 6배 이상으로 늘어나지만, 한국의 점유율은 뚝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20년에 중국의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능력이 전체의 60%를 넘고 한국의 비중은 10% 겨우 넘는 수준으로 3분의 1토막 나 미국에 밀려 3위로 떨어질 것이라고 배터리 관련 정보업체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가 최근 전망했다.

11일 벤치마크 미네랄에 따르면 전 세계의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능력은 2016년 27.9Gwh에서 2020년 173.5Gwh로 521% 증가한다.

1GWh는 전기차 4만대가 100㎞씩 주행할 수 있는 용량이다.

2020년에 중국은 점유율 62%(107.5Gwh)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지만, 한국은 13%(23.0Gwh)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016년 38%에서 25% 포인트나 감소하는 것이다.

미국의 점유율은 3%에서 38%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테슬라가 파나소닉과 함께 네바다주에 거대한 배터리공장 기가팩토리를 지었다. 테슬라는 생산능력을 35Gwh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폴란드는 3%의 점유율로 4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점유율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새로 짓는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이 중국에 몰린 데 따른 것이다.

2011년 설립 이후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배터리 업체인 CATL(컨템퍼러리 암페렉스 테크놀로지)은 가장 큰 50Gwh 규모 공장을 건설해 세계 배터리업계의 지배자로 부상하려 한다. 이 배터리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한국의 LG화학과 삼성SDI도 중국의 큰 전기차 시장을 노리고 2015년 중국에 배터리공장을 나란히 열었다.

LG화학과 파나소닉, 보스턴파워는 중국에 새 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과 BYD도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은 2013년 한국을 밀어내고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 최대 공급자로 부상했으며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중국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2016년 16.4Gwh에서 2020년 107.5Gwh로 급증할 전망이다.



<표> 국가별 배터리 생산능력



※ 단위:Gwh, %



┌───────┬───────┬───────┬──────┬──────┐

│ │2016년 생산능 │2016년 점유율 │2020년 생산 │2020년 점유 │

│ │력│ │능력│율 │

├───────┼───────┼───────┼──────┼──────┤

│미국 │1 │3%│38 │22% │

├───────┼───────┼───────┼──────┼──────┤

│중국 │16.4 │59% │107.5 │62% │

├───────┼───────┼───────┼──────┼──────┤

│한국 │10.5 │38% │23 │13% │

├───────┼───────┼───────┼──────┼──────┤

│폴란드│0 │0%│5 │3% │

├───────┼───────┼───────┼──────┼──────┤

│합계 │27.9 │100% │173.5 │100%│

└───────┴───────┴───────┴──────┴──────┘



(서울=연합뉴스)

kimy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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