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독일 서부 한 마을에서는 경찰이 맥도날드에서 수감자들이 먹을 햄버거를 사다 나르는 흔치 않은 장면을 볼 수 있다.
12일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와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독일 쾰른 인근 베르기슈 글라트바흐의 경찰은 최근 유치장에 들어온 사람들에게 식사로 맥도날드 햄버거를 제공하고 있다.
수감자들은 4유로(약 4천900원) 가격 안에서 햄버거와 치즈버거, 고기를 쓰지 않은 베지버거 중에 하나를 주문할 수 있다. 아침식사로는 치즈와 햄, 베이컨이 들어간 '맥토스트'를 선택할 수도 있다. 크기가 큰 버거는 예산을 초과하는 탓에 제외된다.
경찰관들은 경찰서에서 160m 거리에 있는 맥도날드에 가서 주문받은 버거를 사서 가지고 온다.
이는 최근 이 지역 경찰에 음식을 공급하던 업체가 계약을 취소한 데 따른 '비상조치'다. 이 업체는 해당 지역의 주 고객이었던 한 병원과의 계약이 끝나자 이달 초 현지 경찰과의 계약도 취소해버렸다.
이 때문에 경찰은 급히 이 업체를 대신할 곳을 찾아야했다. 하지만, 매일 몇시에든 음식을 공급할 업체를 당장 찾기는 어려웠고, 결국 이 조건에 맞고 가까운 맥도날드를 선택한 것이었다.
이 지역 내무부는 그러나 맥도날드에서 음식을 공급하는 것은 관련 규정과는 맞지 않는 것으로 일시적인 비상조치라고 설명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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