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년 시리아 내전…종파·종족대립에 IS 저항으로 비극 지속

입력 2017-03-10 18:53  

만 6년 시리아 내전…종파·종족대립에 IS 저항으로 비극 지속

31만명 사망 추산…난민 490만명·국내 이재민 630만명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이달 11일은 시리아내전이 터진 지 만 6년이 되는 날이다.

2011년 '아랍의 봄'이 확산하면서 비롯된 시리아내전은 수많은 사상자와 난민을 만들어 내고도 끝날 기미가 안 보인다.






유엔은 2011년 3월 11일 남부 다라에서 시작된 반정부 시위를 시리아내전 시작으로 간주한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부는 시위에 강경 진압으로 대응했고, 이는 주민의 분노에 기름을 부어 곳곳에서 무장투쟁이 시작됐다.

시리아 반정부 시위는 표면적으로 2대에 걸친 아사드 일가의 압제와 전횡에 반발해 발생했다.

이면에는 수니파 다수 도시의 시아파 정권의 권력 독점에 대한 오랜 불만이 깔렸다.

내전으로 정권의 장악력이 약해지자 쿠르드계는 민병대를 키우고 북부 일부를 통제했다.

혼란을 틈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발호, 칼리프국가로 자칭하며 북부와 동부 일부를 장악했다.






내전 초기 아사드 정권의 압제와 시위 유혈진압에 저항한 반군은 제2도시 알레포 동부와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을 장악하고 이들리브, 홈스, 동(東)구타 일부도 손에 넣었다.

그러나 2015년 러시아와 시아파 국가의 적극적인 개입에 전세는 급격히 시리아군으로 기울었다.

반대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비롯한 서방은 군사 개입을 꺼렸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시리아 반군은 극단주의 조직과 뒤섞이면서 서방의 지원을 어렵게 만들었다.






작년말 시리아군이 알레포에서 반군을 몰아내 내전 이후 최대 승리를 거머쥐었으나 내전의 비극은 끝날 줄을 모른다.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샴 등 반군조직은 여전히 시리아군에 저항하고 있다.

지난해 터키가 시리아에서 쿠르드계와 IS를 목표로 군사작전을 시작했다.

IS의 수도격 도시 락까를 중심으로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다.

길어지는 내전은 시리아인에게 막대한 고통을 야기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시리아내전으로 지금까지 31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유엔난민기구는 시리아인 1천350만명이 인도주의 구호가 필요한 상태라고 이달 9일 밝혔다.

490만명이 전쟁을 피해 외국으로 탈출했다. 국내 이재민도 630만명에 이른다.

만 5세 이하 시리아 아동 300만명은 날 때부터 현재까지 전쟁 속에 자랐다.






국제사회는 유엔 주도로 4차에 걸친 평화회담을 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러시아가 사실상 주도하는 회담과 유엔 차원의 회담이 각각 이달 14일과 23일 아스타나와 제네바에서 재개된다.

수세에 몰린 반군은 협상의 지렛대를 상실했고, 서방 특히 미국의 방관 속에 시리아 사태가 러시아에 끌려다니는 구도로 전개되면서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