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는 한국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인용한 데 대해 한국이 정치적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판결에 대해 논평해달라는 연합뉴스의 요청을 받고 "한국 상황을 예의주시해 왔으며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이 정치적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위기가 기존의 한-러 (협력) 관계 수준에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으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또 한·미 당국이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국 배치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선 "사드 배치가 국제·지역 안정성을 해칠 것이란 러시아의 비판적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전날 공보실 명의의 논평에서 사드 시스템 한국 배치가 동북아 지역의 군비경쟁을 촉발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며 비판한 바 있다.
자하로바는 그러나 사드 한국 배치에 러시아가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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