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 고용지표 호조 후 상승 출발

입력 2017-03-1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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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 고용지표 호조 후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10일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여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68포인트(0.36%) 상승한 20,932.87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21포인트(0.43%) 높은 2,375.08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27.56포인트(0.47%) 오른 5,866.37에 움직였다.

시장은 미국 고용지표와 유가 움직임 등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은 오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기준금리 인상은 위험자산에 보통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경제 개선이 확인된다는 점에서는 호재가 될 수 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2월 미국의 임금 상승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비농업부문 고용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3만5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9만7천명 증가, 마켓워치 조사치 22만1천명 증가를 웃돈 수준이다.

2월 고용 증가는 따듯한 날씨로 건설분야에서 5만8천명이 새 일자리를 찾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는 2009년 중반 이후 경기 회복기에서 가장 큰 증가폭이다. 제조업과 헬스케어 분야도 일자리가 많이 늘어났다.

2월 실업률은 4.7%로 전월에서 0.1%포인트 낮아졌다. 애널리스트들은 4.7%로 예상했다.

1월 고용은 당초 22만7천명 증가에서 23만8천명 증가로, 12월 고용은 15만7천명 증가에서 15만5천명 증가로 조정됐다. 1월 실업률은 4.8%에서 수정이 없었다.

2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6센트(0.23%) 오른 26.09달러를 나타냈다. 월가 전망치는 0.3% 증가였다.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로는 2.8% 올랐다. 1월에는 2.6% 상승했다. 12월에는 2.9% 올라 2009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많은 경제학자는 올해 초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임금의 큰 폭 상승을 예상했다.

2월 주간 평균 노동시간은 전월에서 변함이 없는 34.4시간을 기록했다.

고용 증가가 시장 기대를 웃돌면서 시장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3월과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3.0%와 85.6% 반영했다.

개장 전 거래에서 골드만삭스 등 금융주는 비농업부문 고용 발표 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골드만삭스는 1%가량 올랐고 JP모건도 0.63% 오름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은 각각 0.9%와 0.8% 강세를 나타냈다.

네트워크 장비회사인 피니사르의 주가는 실적 전망 실망에 17% 급락했다.

회사는 이번 분기 실망스러운 매출과 순익 전망치를 내놨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이달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확인했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 고용지표 발표 후 소폭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52%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세계 공급 과잉 우려에도 최근 급락에 따른 반작용으로 올랐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4% 상승한 49.84달러에, 브렌트유는 0.92% 오른 52.67달러에 움직였다.

es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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